1. 개요
- 곤충강(Insecta) 바퀴목(Blattodea)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 '바퀴' 또는 '바퀴벌레'라고 부르며 두 단어 모두 표준어다. '강구'라고도 한다. 사마귀와 흰개미를 포함하여 바퀴목으로 분류되었는데, 가장 최근의 곤충계통체계를 보면 사마귀목과 바퀴목(바퀴벌레+흰개미)의 2목 체계로 분류하고 있다. 옛말은 '박회'인데 역해유해(1690년)와 조선 헌종 때 출간된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나와 있다. 도구 바퀴(Wheel)의 옛말도 '박회'다.
2. 특징
- 바퀴벌레는 전투력이 매우 낮고 별다른 방어기제가 없으며, 가주성(家住性), 군집성의 특징을 갖는다. 가주성 바퀴는 인간과 공통된 생활공간을 점유하므로 본능적으로영역 동물'인 인간은 거부감을 느낄뿐만아니라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병원체의 매개 역할을 한다.
바퀴는 일반적으로 군집 생활을 하지만, 개미, 벌과 달리 뚜렷한 우두머리는 없고 개체 간의 협력이나 역할 분담도 없어 사회성 곤충은 아니다. 배설물에 페로몬 역할을 하는 물질이 있어 주변 바퀴를 끌어모아 번식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군집을 이루게 된다.
집에 알집을 달고 있는 암컷이 보인다든가 서너 마리 이상이 보인다면 실로 엄청난 수의 마리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자기가 사는 곳 주변에 산이나 들이 있는 데다가 먹바퀴나 이질바퀴같은 대형 바퀴벌레나 혹은 그리마가 자주 목격된다면, 그 지역에는 왕지네도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어디 여행갔다가 이러한 대형 바퀴벌레를 봤다면, 이 지역에는 왕지네도 서식하고 있고 부주의하면 이들에게 물릴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일수도 있다. 제주도 지역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 하수구, 쓰레기장 등 다니지 않는 곳이 없는데, 사람처럼 손발을 청결히 하는 것도 아니라서 온갖 알 수 없는 세균의 매개체 역할을 하므로 위생상 매우 나쁜 영향을 주는 곤충이다. 온몸의 잔털과 우월한 비행능력으로 온 사방에 병원균을 옮기는 파리나 아예 병원균을 직접 주사하는 모기에 비하면 낫지만 파리, 모기와 비교할 수 없이 크고 통통한 몸집과 거부감을 주는 생김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기름을 바른 듯 매끈한 겉모습은 등 부위에서 화학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며, 곰팡이 포자마저 떨어져 나가는 고성능 방오 처리와 함께 혐오감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 접촉주성(thigmotaxis)이라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 꽉 끼는 곳을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온몸으로 공간을 감지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라고 한다. 체내의 대부분이 지방질로 이루어져 몸 두께의 1/3 너비까지 기어들어 갈 수 있다. 다리를 몸 밑으로 뻗지 않아도 옆으로 쫙 펴서 파닥거리며 개구리 헤엄치듯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틈새로 마구 숨어들어 잡기가 아주 어려운 해충이다. 바퀴벌레를 방제하는 약인 컴배트 같은 것으로도 박멸하기가 어렵다.
- 한국은 한국전쟁을 거치며 다량의 미군 물자가 흘러들어 왔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2~3주일, 물만 마시고도 90일을 버틸수 있는 미국의 이질바퀴가 유입되어 지금까지 식품 관계 업자와 다른 모든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바퀴는 미국산 이질바퀴가 아니라 독일바퀴와 집바퀴(일본바퀴)로 국내 구제업체의 통계 자료에 의해 알려졌다.
3. 먹이
- 집바퀴 종류는 보통 거의 모든 유기물질을 소화시킬 수 있다. 비누까지도 바퀴에게는 식품에 해당된다. 사람의 각질, 손톱, 눈썹까지 갉아 먹을 수 있다. 다만 먹을 수 있다는 것이지 선호하진 않으며, 대부분의 곤충들처럼 바퀴벌레 역시 녹말과 당분을 선호한다. 머리카락, 손톱, 비누는 아주 먹을 것이 없을 때 먹는 정도이다.
사람 몸에 붙은 눈썹이나 손톱을 갉아 먹는 경우는 보기 어려워도, 땅바닥에 떨어진 손톱이나 머리카락은 잘 주워 먹는다.
바퀴벌레는 잡식성이라 연가시도 바퀴벌레에 종종 기생한다. 한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시골에서는 바퀴벌레에 연가시가 기생해 죽이는 일이 꽤 흔하다고. 바퀴벌레 역시 자연에서는 연가시의 수많은 숙주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모든 곤충이 그렇지만 동충하초도 바퀴벌레 몸에서도 자란다.
4. 위협 요인
- 바퀴벌레는 수인성 전염병의 일등공신 중 하나이다. 때문에 박멸해야 될 해충 중 하나이며, 후술할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으로서 음식물 관리를 매우 철저하게 해야 한다. 실온에서 밀봉하지 않고 방치한 음식을 먹고 원인 모를 배탈이 날 경우 바퀴벌레를 의심할 수 있다. 바퀴벌레는 이질, 식중독의 매개체로 아무리 깨끗하고 신선한 음식이라 하더라도 바퀴벌레가 지나간 음식이면 이 음식을 먹을 경우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때문에 음식을 함부로 방치하면 안 된다. 음식물 쓰레기라 하더라도, 버리기 직전까지는 냉장고에 넣어두거나 냄새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밀봉해서 바퀴벌레가 접근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해야 한다. 집 안에서 음식 냄새가 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며, 위생 상태에도 철저히 신경을 써야 바퀴벌레가 꼬여들지 않는다.
5. 바퀴벌레 구제법
- 바퀴의 생명력은 강하다. 또한 체내에서 세균에 대한 저항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온갖 잡균을 가지고도 멀쩡히 살아간다. 이 때문에 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된다. 번식력 또한 막강해서 알집을 가진 모체가 사망해도 알집이 터지지 않았다면 알에서 무사히 새끼가 태어나 어미의 사체를 먹으며 살아남는다. 강인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대부분 성충으로 자라나므로, 한두 마리 잡아 없앤다고 해도 쉽게 박멸되지 않는다. 만일 1마리가 들어오면 최대한 빨리 잡아야 하고, 만에 하나 암컷이면 알집을 찾아서 파괴해야 한다.
대다수의 곤충과 마찬가지로 암컷 바퀴벌레는 수컷의 정액을 받아 저정낭에 저장해 둠으로써 평생 동안 알을 낳을 수 있다. 저정낭의 정자는 평생 써도 충분할 만큼 많다. 그 알 하나하나는 난협이란 형태로 10~25개 단위로 나온다. 바퀴벌레의 성장 속도는 보통 편견과는 다르게 보통 곤충들보다 느린 편이지만, 그 생명력과 번식력이 워낙 대단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자가 구제는 불가능하게 된다.
만일 집에 바퀴벌레가 군집을 이뤘다면, 뿌리는 살충제로는 사실상 구제가 불가능하다. 독 먹이형 살충제를 써야 하는데, 효율적이지 못한 설치로 인해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많다. 바퀴벌레를 비롯한 대다수의 벌레들은 죽은 동족의 사체도 먹이로 취급하기 때문에, 독 먹이를 먹고 둥지로 돌아간 바퀴의 사체를 동족들이 나눠 먹는 식으로 구제하는 원리. 설치하는 장소와 시기를 섬세하게 조절하지 못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굳이 내성을 가지게 되는 경우까지 안 가도, 애초에 독 먹이형 구제약은 정기적으로 교체해야하나 약품의 설명에도 나와 있는 내용으로, 시간이 지나면 독성은 떨어지고 양분만 남기 때문에 오히려 바퀴가 좋아하며 거기에 자리를 잡게 되어 한 번 설치한 후에는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 혹은 해충 방제 업체를 통해 정기적인 관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6. 바퀴벌레 예방법
- 청소 및 틈새 메우기: 집 안에 있는 작은 틈새를 메운 후 집안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쓰레기를 제때 버리면 먹을 게 부족한 바퀴벌레는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27] 또한 어질러놓은 것을 치워 숨을 곳을 없애면 밝은 곳을 싫어하는 바퀴는 알아서 물러갈 것이며, 설령 서식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인간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으로는 개체수가 감소할 것이다.
- 음식물 관리: 음식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방 안에 개봉한 채 그냥 방치하면 안 된다. 이 경우 굳이 바퀴벌레 뿐만 아니라 파리나 개미가 꼬여들 수도 있다. 반드시 음식은 냉장고 안에 넣어서 보관하거나 플라스틱 용기 등에 밀봉해서 보관해야 한다. 바퀴벌레에게 음식이 없다는 점을 계속 어필하면 바퀴벌레는 양분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7. 바퀴의 종류
- 전 세계에 적어도 8과 3,500여 종이 분포한다. 대부분은 야생에서 살고 손으로 꼽을 만큼의 극히 일부의 종만이 인간의 영역에서 산다. 알려진 바퀴 중 약 30여 종이 위생곤충이며 한국에는 9종 이상의 바퀴가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다. 집바퀴(일본바퀴), 독일바퀴와 이질바퀴(미국바퀴) 3가지 종류가 주로 보이지만, 바퀴벌레도 종류가 엄청나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도무지 바퀴벌레 같지 않은 종류도 많다. 풍뎅이와 비슷하게 생긴 종류도 있다.
- 한국에서 발견된 바퀴벌레 11종 중에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건 6 종류. 이질바퀴, 잔이질바퀴[36], 독일바퀴, 집바퀴, 먹바퀴, 그리고 경도바퀴. 모두 가주성(家住性) 바퀴로 쉽게 만나는 종이다. 특히 이질바퀴(미국바퀴)와 잔이질바퀴(호주바퀴), 먹바퀴는 덩치가 대단히 큰 편인 데다가 날아다니기까지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론 독일바퀴가 가장 흔하다.
* 참고문헌: 나무위키, 바퀴벌레, 2023.09.19